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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수소 원자를 얼음입자에 저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KAIST 생명화학공학과 이흔(56) 교수팀과 서강대 강영수(46) 교수팀은 물에 유기물을 첨가해 만든 얼음입자 안에 나노 크기의 수많은 빈 공간을 만들고 그 속에 수소를 원자 단위로 저장할 수 있음을 규명했다고 3일 밝혔다. 수소에너지는 깨끗하고 무한히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저장하려면 영하 252도의 극저온이나 350기압의 고압이 필요했다. 이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수소 원자를 잡아두는 저장고로 물을 사용할 수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저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소자동차ㆍ연료전지를 비롯한 많은 수소 관련 분야에 새로운 저장방법이 이용될 전망이다. 이 교수는 “물에 미량의 유기물을 첨가해 얼음 입자를 만들면 내부에 수많은 나노 공간이 생긴다. 그 안에 수소 원자가 안정적으로 저장되는 특이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는 미국 화학회지에 발표됐으며 사이언스지 7월11일자의 ‘에디터스 초이스’에서 리서치 하이라이트로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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