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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현장클릭] '용산참사' 여파 수억대 웃돈 사라져

용산역 일대<br>4구역 사업지연따라 10월 일반분양 불투명<br>다른 구역도 권리금 둘러싸고 갈등 '안개속'<br>3구역 상가 3.3㎡당 2,300만~4,000만원

한때 최고 투자처로 각광받았던 용산 도시정비사업 구역 일대가‘용산 참사’ 이후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때 수억원을 호가했던 프리미엄도 사업 지연 등의 우려로 많이 사라졌다.

한때 최고 투자처로 각광받았던 용산 도시정비사업 구역 일대가 ‘용산 참사’ 이후 잠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때 수억원을 호가했던 프리미엄도 사업 지연 등의 우려로 많이 사라졌다. “사고 이후로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어요. 아무래도 불안하니까 쉽게 사려고 하겠습니까.”(용산 M공인 관계자) 지난 1월20일 강제철거에 반대해 시위 중이던 세입자가 화재로 사망한 ‘용산참사’ 3개월 남짓 지난 서울 용산역 국제빌딩 인근 도시정비사업구역의 분위기는 무척이나 가라앉아 있었다. 조합설립 인가, 사업시행 인가, 관리처분 등 행정적인 사업 절차보다 그동안 수면 아래 감춰져 있던 ‘이주 및 철거’ 문제가 가시적인 위험요소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용산 참사’가 일어났던 용산4구역 일대는 경찰들과 세입자들이 대치하는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건물에 가림막이 걸려 있었다. 맞은편 용산 전면3구역도 지난해 말 관리처분을 받고 이주ㆍ철거에 들어갔지만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부담감에 매물을 찾는 사람은 많지 않은 편이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는 “시위 때문에 철거를 못하고 있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매물은 좀 나오는데 프리미엄이 거의 붙지 않은 것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용산4구역은 당초 오는 10월 일반분양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세입자 대책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고 있어 현재로서는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용산 2ㆍ3구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세입자 측에서는 ‘현실적인 영업보상’을 원하고 있지만 조합 등은 법에도 없는 비용을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용산 3구역의 한 세입자는 “기존에 낸 권리금을 다 받을 수는 없겠지만 현재 벌고 있는 수입만큼은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3구역에서는 이주 및 철거에 반대하는 세입자들이 10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3ㆍ4구역에서는 현재 조합원분의 아파트 및 상가가 거래되고 있다. 이중 3구역에서는 아파트 194가구에 상가 및 오피스가 분양되고 있으며 지하9층~지상40층 중 지하2층~지상3층은 상가, 지상4층~지상18층은 오피스, 그 외 층은 아파트로 구성돼 있다. 아파트는 194가구 중 조합원 물량이 90가구에 불과해 매물은 많지 않은 편이지만 상가 및 오피스는 매물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상가의 3.3㎡당 분양가는 2,300만~4,000만원 수준이고 오피스는 3.3㎡당 1,800만원대부터 시작된다. 분양대행사 측의 한 관계자는 “일반분양은 내년 초로 계획하고 있다”며 “일반분양분은 조합원 물건보다 15% 이상 비싸지기 때문에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업 완료 시기가 최소 2013년 이후인 만큼 임대 목적으로 상가나 오피스를 매입하는 것은 무리”라며 “내년 초 일반분양을 할 때 되팔면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반분양 시기가 늦춰지고 해당 시점에서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 한다. 4구역에서는 권리가액이 23억원가량인 227㎡형이 프리미엄 없이 매물로 나와있다. 이 물건은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프리미엄이 수억원을 호가했었다. 인근 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용산 파크타워가 3.3㎡당 4,000만원을 넘었는데 지금은 가격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며 “일반분양가가 3,600만원가량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투자가치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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