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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양권 시장 '과열 조짐'
입력2009-11-12 16:43:50
수정
2009.11.12 16:43:50
전매제한 없는곳 대부분 수천만원 웃돈 붙어<br>고분양가 논란 단지까지도 '묻지마 프리미엄'
서울 아파트 분양권 시장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매제한이 없는 서울 새 아파트 단지에는 대부분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특히 고분양가로 논란이 된 단지에도 예외 없이 웃돈이 형성되는 등 '묻지마 프리미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1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당첨자 발표를 실시한 강동구 '고덕아이파크' 59㎡형(이하 전용)은 2,000만~3,000만원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현지 공인중개업소에서 매도ㆍ매수 흥정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계약 이후 바로 전매해 프리미엄을 챙기려는 당첨자들이 적지 않은 탓이다.
이 주택형 기준층의 분양가가 6억2,900만원임을 감안하면 당첨자 발표 이틀 만에 집값이 6억6,000만원까지 오른 셈이다. 고덕동 S공인의 한 관계자는 "물건만 나오면 연락을 달라는 매수 대기자의 수요가 상당하다"며 "강남 쪽에서 넘어오는 실수요자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9일 당첨자가 발표된 동작구 본동 '래미안트윈파크'역시 주택형별로 분양가 대비 4,000만~5,000만원가량의 웃돈을 붙여 계약 이후 거래를 위한 탐색전이 벌어지고 있다.
분양권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새 아파트와 주변 아파트의 집값 차이도 크게 벌어지고 있다. 입주를 시작한 지 갓 1년이 지난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59㎡형의 최근 시세는 5억원 초반선으로 고덕아이파크보다 1억5,000만원가량 저렴하다. 암사동 J공인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까지 집값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데도 새로 분양한 아파트에만 문의가 몰리고 있다"며 "분양권 시장이 과열됐다고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고덕동 M공인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반분양분만 있는 고덕아이파크 59㎡형에 웃돈이 붙은 것과 달리 조합원 물량이 많은 85㎡형 이상은 일반분양분에 프리미엄이 거의 붙지 않고 있다"며 "호가를 부풀리는 투자 목적의 청약자가 물건을 털어내면 집값이 빠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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