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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삼성의료원장 8월 1일 취임

"진료·연구 유기적 통합 강력한 의료그룹 만들것"


“진료와 연구 분야의 동반 발전을 위해 삼성서울병원ㆍ강북삼성병원ㆍ성균관의대ㆍ삼성생명과학연구소 등 삼성 내 의료그룹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8월1일자로 제3대 삼성의료원 원장에 취임하는 이종철(61ㆍ사진) 삼성서울병원장은 31일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병원ㆍ의대ㆍ연구소를 유기적으로 통합한 강력한 의료그룹을 구축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994년 의료원체계가 구축된 후 1ㆍ2대 의료원 원장이 있었으나 명예직의 개념이 컸고 2002년 9월 이후에는 아예 공석이었다. 6년여 만에 이 원장이 의료원장으로 부임하고 기존 사무처 외에 기획조정처ㆍ연구처가 신설돼 3부처 체제로 기능이 강화되면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의료원체제로 개편된 것이다. 이처럼 진료와 연구를 아우르는 의료원체제가 본격 가동된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삼성그룹이 바이오ㆍ제약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의료원은 앞으로 그동안 소속 법인이 각각 달라 협력이 어려웠던 삼성서울병원(삼성생명공익재단 소속), 강북삼성병원ㆍ마산삼성병원(삼성의료재단 〃), 성균관의대(학교법인 〃), 삼성생명과학연구소(삼성전자 〃), 인성의과학연구재단 등 6개 산하기관에 대해 총괄ㆍ통합적으로 조정 관리하고 네트워크를 강화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 원장은 삼성생명공익재단과 삼성의료재단 양측의 이사직을 동시에 맡게 돼 삼성그룹 내에서 의료 분야를 대표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 이 원장은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개별병원 차원에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의료원체제로 나아가야 중복투자를 줄이고 의료장비 통합구매 등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언제까지 모기업의 지원에만 의존할 수 없고 자체 수익창출을 위해 해외환자 유치 등 다각도의 사업을 펼칠 것”이라며 “의료원이 보유 중인 일원동 1만8,000여평의 잉여부지에 양성자암치료센터와 외국인환자가 머물 수 있는 호스텔 등을 건립해 삼성서울병원 일대를 의료복합단지로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암센터 중심의 종합병원 역할을 맡고 강북삼성병원은 당뇨센터 중심의 도심형 외래중심 병원으로, 마산삼성병원은 산업의학ㆍ응급의료체계를 강화한 지역중추병원으로 육성, 각 병원의 특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생명공학 벤처기업, 의료경영 지원회사(MSO), 의료정보업, 건강증진 및 관리조직 등의 신규조직 설립 등 병원의 수익원 다각화에도 나선다. 한편 이 원장은 2000년 12월 삼성서울병원장에 취임한 이래 7년여 동안 병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삼성서울병원을 고객서비스만족도 1위 병원으로 육성하는 등 국내 의료계를 대표하는 CEO 원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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