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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2월 13일] 사상 최대 규모 투자 나서는 포스코

포스코가 불황에 맞서 대규모 투자계획을 내놓아 관심을 모은다. 포스코의 내년 투자액은 6조원으로 올해의 3조4,000억원보다 무려 76.4%나 늘어난 것이며 사상 최대 규모다. 세계경기 침체로 대부분의 기업이 투자축소 움직임을 보이는 등 움츠러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포스코는 투자확대, 공격적 경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려는 발상전환의 경영전략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의 투자는 제강ㆍ후판 및 자동차강판ㆍ코크스 공장 신증설 등 생산능력 확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무엇보다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것이다. 친환경 파이넥스 공법개발 등 기술면에서 세계적 위상을 자랑하는 포스코는 앞으로 철강제품 생산량을 4,000만톤으로 늘려 규모면에서도 세계 철강시장의 핵심 역할을 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그런 만큼 목표달성을 위해, 또 경기호전기에 과실을 최대한 거두기 위해 경영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포스코의 투자확대는 일자리 창출, 자동차ㆍ조선 등 철강제품 수요업체의 경쟁력 향상 등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가 늘어나면 협력업체들의 일감이 늘어나고 일자리도 많이 생기게 돼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기회복에 도움이 된다. 후판과 자동차 강판 공장 신증설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국내 조선업체들, 특히 후발 조선소들은 그동안 후판 공급부족으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공급량이 부족해 수요량의 약 40%를 일본ㆍ중국에서 수입해 조달했는데 중국산의 경우 품질은 떨어지면서도 값이 비싸 원가부담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스코의 후판 생산량이 늘어나면 이런 폐해가 해소돼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 포스코의 대규모 투자와 공격적 경영이 차질 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경영권 안정이 중요하다. 불황극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과감한 투자가 실현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 마이너스 성장까지 예상되는 최악의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포스코의 공격적 경영이 성장동력 확충은 물론 최대 현안인 경제 살리기와 고용창출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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