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원건설이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에 건립 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 내 상가를 일괄 매각한다. 29일 성원건설에 따르면 회사측은 두바이 자다프에 건립 예정인 주상복합 ‘컬처 빌리지’중 상업시설 1만평을 일괄 매각키로 하고 2개 국내 자산운용사와 협의중이다. 이에 앞서 성원과 함께 두바이 현지에서 주상복합 분양에 나서고 있는 반도건설도 이달초 현지 오피스건물을 국내투자자인 마이다스부동산펀드측에 착공전 일괄매각했다. 성원건설 관계자는 “매각 금액은 1억3,000만달러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괄 매각이 성사될 경우 투자를 조기회수할 수 있어 향후 추가 프로젝트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성원은 두바이 현지 비즈니스 베이(성원상떼빌 두바이)와 자다프(컬처 빌리지)에 각각 195가구, 4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27일 서울 삼성동에서 1차 프로젝트인 ‘성원상떼빌 두바이’ 국내 홍보관 문을 열고 내국인을 상대로 분양에 들어갔다. 성원은 성원상떼빌 두바이 분양이 끝나는 대로 ‘컬처 빌리지’ 사업에 나서기로 하고 현재 아파트 400가구와 상업ㆍ업무시설의 설계를 진행중이다. 이회사 유기상 해외영업팀장은 “상업시설을 매각하더라도 아파트는 당초 예정대로 직접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원은 특히 컬처 빌리지 상업시설의 일괄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조만간 두바이 현지에 3차 프로젝트인 ‘라군(가칭)’ 사업에도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성원이 내국인과 현지인을 상대로 동시 분양에 나선 ‘성원상떼빌 두바이’는 홍보관 문을 열기 전부터 많은 내국인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같다”며 “당초 예상보다 빨리 분양물량이 소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는 10평형대의 원룸형 스튜디오로, 평당 분양가는 1,250만원 안팎이다. 국내와 달리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고 매각때 양도소득세 등 세금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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