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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M&A의 해'…대형딜 잇따라
입력2006-06-27 09:12:21
수정
2006.06.27 09:12:21
원자재강세·현금유동성증가·저금리도 변수<br>사모펀드 적극개입…에너지·기초금속서 타분야 확산추세
올해 특히 에너지와 철강을 중심으로 전세계적인인수.합병(M&A)이 활발한 가운데 그 바람이 타 분야로도 급속히 확산되면서 기록적인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가 관계자들이 26일(이하 현지시각) 일제히 전망했다.
CNN 머니와 마켓워치는 미탈스틸이 아르셀로를 336억5천만달러에 인수키로 했으며 펠프스 다지도 캐나다 니켈회사인 인코와 팔콘브리지를 400억달러에 M&A하기로했음을 상기시키면서 여기에 존슨 앤드 존슨이 파이저의 비처방약 사업을 166억달러에 흡수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CNN 머니는 26일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사이 이들 3건만 합쳐도 무려 900억달러이상의 M&A가 이뤄진 것이라면서 올들어 지금까지 M&A가 30% 가량 증가해 모두 1조7천500억달러 규모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따라서 이 추세로 가면 종전 기록인 지난 2000년의 3조4천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올들어 AT&T가 670억달러에 벨사우스를 인수한 것과 와초비가 골든웨스트를 250억달러에 흡수키로 한 것도 상기시켰다. AT&T의 인수는 올들어 지금까지 최대 규모다.
톰슨 파이낸셜의 리처드 피터슨 애널리스트는 CNN 머니에 "원자재값 강세가 특히 기초금속 부문의 M&A를 가속화시키는 핵심 변수"라면서 "기업들의 현금 유동성이풍부한 것도 또다른 요소"라고 말했다.
법률회사 캐드월래드, 위커샴 앤드 태프트의 M&A 전문가 루 베빌락콰는 CNN 머니에 "산업 전반에 현금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 유통, 통신 및 농업 등으로도 M&A 바람이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자재값 강세 외에 과거에 비해 아직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와 생산성향상에 따른 현금 밸런스 개선, 그리고 3년여 이어져온 기업 수익성 제고도 M&A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개인 투자자들이 사모펀드를 통해 기업 인수에 전례없이 관심을 보이는 것도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베어드 앤드 코의 M&A 전문가 스티븐 버나드도 CNN 머니에 "사모펀드와헤지펀드들이 돈을 굴릴 필요가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향후 12개월은 역시 원자재값 강세에 따라 기초금속 쪽에 돈이 많이 몰리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말했다.
이 때문에 M&A 비용도 크게 뛰어 한 예로 지난주 아난다르코가 커르-맥기를 인수하기 위해 시가의 근 30%에 달하는 프리미엄을 지불키로 했음을 그는 상기시켰다.
또다른 전문가들은 전세계적으로 석유대체 에너지 쪽에 관심이 커지면서 에탄올쪽도 M&A 유망 분야라면서 미국의 베라선이나 퍼시틱 에탄올이 주목받을 것이라고말했다. 또 상대적으로 소규모 기업간 경쟁이 치열한 건자재 쪽도 '덩치 키우기' 속에 M&A가 활발해질 것으로 이들은 내다봤다.
마켓워치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과 인도 등 신흥경제대국들이 `에너지.원자재 블랙홀'로 등장하면서 에너지.원자재값 강세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라면서 이것 역시 특히 기초금속 분야의 M&A가 더욱 활발해질 것임을 예고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MA& 수요가 급증하면서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도 주간사 시장을 놓고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마켓워치는 M&A 주간사 시장에서 골드만 삭스, 씨티그룹, JP 모건 체이스, 모건스탠리 및 메릴 린치가 여전히 '톱 5' 위치를 확고히 지키는 상황에서 HSBC 등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여 향후 M&A 주간사 시장전도 가열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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