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토위 의원들은 당초 지난 13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제시한 1조5,000억원 규모의 철도 및 도로 등 SOC 예산 전체 삭감을 요구하는 당의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대안 마련을 위해 영남 편중 예산 축소와 호남 예산 증액 등을 주장했다.
이윤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국토위 내 SOC 예산 중 영남지역은 2,500억원에 달하고 호남은 150억원에 불과하다"며 "남해안 철도는 2007년 4월 예산 부족을 이유로 공사가 일시 중지된 상황임에도 추경에 반영이 안 된 만큼 SOC 공사를 통한 경기 부양을 원한다면 이런 사업에 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따라서 이 의원은 500억원의 신규 배정을 요구했다. 또 야당 의원들은 이미 4,540억원의 본예산이 배정된 상황에서 추경에 추가로 1,000억원을 반영한 포항~삼척 철도 건설 사업에 대한 예산 삭감을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가 이 같은 요구를 수용하지 않자 야당 의원들은 전날 예결산 소위 중간 모두 퇴장, 논의를 중단했다.
새정치연합의 한 관계자는 "당의 입장이 SOC 예산 전액 삭감이지만 상임위 차원에서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면서 호남 예산 배정 등 대안을 제시한 것"이라며 "정부가 정부안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는 만큼 모든 논의를 원점으로 돌려 예결산 특위에서 지도부가 함께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