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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쌓여있는데… 여권 최고위 공회전

심재철 등 대거 불참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가 최고위원들이 대거 불참하며 '반쪽 회의'로 전락했다.

25일 최고위에 자리를 지킨 최고위원은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둘뿐이었다. 최근 '스마트폰 누드사진 검색'으로 구설수에 오른 심재철 최고위원은 예고 없이 회의에 불참했으며 유기준ㆍ정우택ㆍ이혜훈 최고위원은 해외출장, 지역 방문일정 등을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초 여당은 이날 4ㆍ24 재보궐선거에서 기초단체장ㆍ기초위원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기로 했었다. 지난주 일부 최고위원이 공천심사위원회의 '무공천' 결정에 반기를 들고 나서자 주말 동안 현장 목소리를 들은 뒤 최고위에서 재심 결정 여부를 의결하기로 했던 것.

또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가 해외 비자금 계좌 보유 정황이 드러나 돌연 사퇴하는 등 당 차원의 의사결정을 해야 할 국정운영 현안이 산적했지만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여당에서는 최고위 파행이 '우연의 일치'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유기준 최고위원실의 한 관계자는 "한달 전부터 국제의원연맹(IPU) 총회 참석차 에콰도르 출장이 잡혀 있었다"며 "다른 최고의원들과 맞춘 게 아닌데 일이 이렇게 돼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최고위에서는 여야 대표급 6인 회담 개최와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경기활성화 대책마련이 논의됐다. 황 대표는 "문희상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여야 대표급 '6인 회의'를 이번주 중 열기로 했다"며 "경제위기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필요성도 적극 검토하고 부동산 대책 등을 실물경제 활성화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도 "과거와 같이 경기부양식 추경이 아니라 세출 내용이 보다 생산적인 데 투입돼 경제를 선순환시키는 구조로 정착돼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 창조경제 만들기, 비정규직ㆍ영세자영업자의 활동을 촉진하는 데 힘써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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