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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곤 회장 "車업계 위기, M&A 촉진시킬것"

"시총감소 저평가업체 대상될것"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최고경영자(CEO)가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위기는 곧 업계간 인수ㆍ합병(M&A)을 촉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곤 CEO는 프랑스 남부의 엑상 프로방스에서 열린 한 경제포럼에 참석해 “경기침체로 자동차업체들의 시가총액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저평가된 회사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M&A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곤 CEO는 “업계 1위의 제너럴모터스(GM)는 지금 시총이 그간 연평균 매출의 3%에 불과한 60억달러로 주저앉았다”며 “이는 2주면 벌어 들일 수 있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곤 CEO는 2년여전부터 닛산과 르노를 제3의 업체와 결합시키는 방안을 적극 지지해 왔다. 억만장자 커크 커코리안도 르노ㆍ닛산이 GM과 공동협력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닛산이 크라이슬러와 합병 논의를 가졌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 미국 차시장은 치솟는 유가와 주택시장에서 촉발된 금융권의 신용경색으로 15년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게다가 국제 철강재 가격마저 최고치로 최솟아 르노, GM뿐 아니라 세계 자동차사들은 수익마진에 대한 심한 압박을 받고 있다. 르노 주가는 지난해 고점에서 55%나 폭락했고, GM 역시 지난주 주가가 54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굴욕을 겪었다. 곤 CEO는 “철강재 비용이 내년에 16억달러 더 늘어나 그 부담은 소비자들이 질 수 밖에 없다”며 “소비자들이 현재까지는 체감하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 점진적으로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직면한 비용상승 부담을 강조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이 달러가치 지지를 위한 약유로 정책을 펴주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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