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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쓰촨성 대지진 사태로 중국을 여행하려던 여행객들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장기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항공ㆍ여행업계가 울상짓고 있다. 13일 여행ㆍ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청두를 주 4회 운항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13일 오후2시20분 인천에서 청두로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 130석 정도가 예약돼 있으나 이번 대지진으로 인해 단체 예약객이 대거 취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의 한 관계자는 “대지진으로 청두 노선에 대한 단체 예약객들의 취소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청두가 있는 쓰촨성은 삼국지에서 유비가 다스리던 촉나라의 주요무대로 소수민족 문화, 수려한 자연경관 등으로 인해 최근 중국 내 새로운 여행지로 각광받으며 매년 1만여명 정도의 한국인이 방문하고 있다. 하나투어 등 국내 여행사들은 쓰촨성 패키지의 경우 청두-구채구-낙산대불 또는 성두-구채구-황룡 5일짜리 상품을 판매해왔다. 하나투어는 12일 청두를 방문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려던 한국인 관광객 150명이 공항 폐쇄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자 자세한 상황을 안내하고 13일 귀국하도록 조치했다. 또 당분간 청두지역 여행을 중지시킨 뒤 대체 상품을 권유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은 쓰촨성과 관련된 여행상품의 판매는 보류하고 다른 상품을 안내하기로 했다”면서 “자꾸 이런 일이 발생하면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들이 줄어들 수 있어 여행사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모두투어도 청두와 관련된 여행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언제까지 이 같은 상태를 유지해야 할지를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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