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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진출기업 철수 움직임

북핵 악화·金위원장 중병설등 악재로

아동복 업체인 다원이 지난 8년간 이어온 평양의 의류 임가공 사업을 완전히 접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4년부터 본격 가동된 개성공단에서도 처음으로 철수기업이 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대마 섬유제품을 생산하는 안동대마방직은 8월로 예정했던 평양공장 준공식이 무산된 후 북한 사업을 지속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경색된 남북관계가 더욱 위축되면서 북측이 약속했던 인력 및 물자 지원이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북한에 진출했던 남측 기업의 사업 철수 움직임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극심한 경기위축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된데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과 북핵 문제 악화에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병설로 정치적 악재들이 겹쳐 북한 진출기업이 크게 동요하고 있는 것. 특히 북한 내륙에 진출해 농수산물ㆍ원자재를 수입하거나 의류 등을 위탁 가공하는 업체들에서 이런 모습이 두드러진다. 김정태 중소기업남북경협교류회 회장(안동대마방직 대표)은 “남북경협은 지금까지의 관성으로 겨우 지탱되는 상태” 라며 “지난 10여년간 남북관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역할을 해온 400~500개 소기업들이 자금력 한계와 정치적 리스크 증가로 도산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인 기업도 어려움에 봉착했다. 북측 당국과의 갈등으로 3개월째 휴업 중인 베스트프렌드는 인력난 속에 300여명의 근로자들마저 빼앗겨 철수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 또 지난해 개성공단 2차 분양을 받아 공장을 착공한 52개 업체도 북측의 인력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공장을 완공해도 가동조차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북사업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경협손실보조제도에 가입하는 기업 수도 증가하고 있다. 경협손실보조제도란 북한과 사업하는 기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정부가 만든 보험제도로 지금까지 기업들은 비용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기피해왔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8월까지 신규 손실보조약정 체결 건수는 33건(1,065억원)으로 지난 한해 동안의 26건(932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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