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 착공과 복합리조트 등 각종 개발 호재에 힘입어 영종하늘도시의 분위기가 좋아질 기미를 보이면서 공인중개업자들이 영종도로 돌아오고 있다. 미분양이 줄어들면서 크게 떨어졌던 아파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영종도를 찾는 공인중개업자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영종도 내에 새로 문을 연 공인중개업소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운서역과 운서지구 인근에는 문을 연지 1년이 채 안 되는 공인중개업소들이 블록마다 들어서 있는 상황이다.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실제로 영종하늘도시가 위치한 인천광역시 중구에 등록된 공인중개업소는 최근 2~3년 동안 계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12년 말 128개에 불과했던 중구의 공인중개업소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97개로 크게 늘었고 이번 달 1일에는 221개까지 증가했다. 불과 3년이 채 지나지 않아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이 지역의 부동산 업계는 이런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영종하늘도시 내 운서지구의 B공인 대표는 “현재 영종도 내 복합리조트나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반도체 공장 등의 개발이 완료되는 2~3년 후까지는 공인중개사들이 계속 이 곳으로 향할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영종도처럼 개발 호재가 많은 곳을 찾기 힘들고 아직 가격이 낮은 편이라 수익적인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에선 이런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상욱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공인중개업자들이 영종도로 계속해서 몰린다면 시장이 미처 회복되기도 전에 과열될 가능성도 있다”며 “가격이 지나치게 상승했거나 프리미엄이 붙은 택지 등에는 신중하게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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