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호주 로열 멜버른GC(파73ㆍ6,50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2시즌 개막전 호주 여자오픈 1라운드.
유소연은 버디 4, 보기 2개로 2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이기도 한 청야니는 3언더파 70타(버디 5, 보기 2개)를 쳤다. 오후4시 현재 순위는 유소연이 공동 6위, 청야니는 공동 3위.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자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사라 켐프(호주)와 함께 4언더파 69타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2011년 US 여자오픈 우승으로 올해 LPGA 투어에 진출한 유소연은 본격 데뷔전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슈퍼 루키’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주 유럽 투어 호주 여자마스터스대회에서 1타 차이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유소연으로서는 정상 도전을 위한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끼운 셈이다.
유소연은 3번홀(파3) 보기로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4번홀(파4) 버디로 곧장 만회했고 7번과 8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아 전반은 이븐파로 마쳤다. 샷 감각을 조율한 유소연은 12번(파5)과 13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후 안정된 플레이로 파 행진을 펼쳤다.
청야니는 올 들어 처음으로 치르는 공식대회 첫 라운드였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웨이트트레이닝 등으로 체중을 줄였다는 청야니는 과거보다 간결해진 스윙을 보여줬다. 290야드를 기록한 드라이버 샷은 페어웨이 적중률도 73.3%에 달했고 아이언 샷 역시 그린을 두 차례만 놓쳤을 만큼 날카로웠다.
우승 없이 지난해 시즌을 보낸 신지애(24ㆍ미래에셋)는 1언더파 72타를 치며 무난하게 첫날을 보냈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며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던 신지애는 버디 4개(보기 1개)를 뽑아냈으나 2번홀(파5) 더블보기가 아쉬웠다.
호주교포 사라 오가 2언더파로 선전했고 지은희와 재미교포 제니 신 등이 신지애와 똑같이 1타씩을 줄였다. 최근 호주 대회에서 세계 프로골프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던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15)는 1오버파 74타를 쳤다. 주목 받는 신인 알렉시스 톰슨(17ㆍ미국)도 1오버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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