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ㆍ31부동산종합대책이 발표된 후 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양천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8ㆍ31대책 이후 지난 17일까지 서울시의 구별 아파트값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양천구가 8.2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용산구가 7.59%, 영등포구가 5.88%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3개 지역은 8ㆍ31대책이 나오기 이전에도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지만 강남권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1월부터 대책이 발표된 8월까지의 상승률은 양천구 14.58%, 용산구 12.13%, 영등포구 13.37%였으며 같은 기간 중 송파구(25.80%), 서초구(24.16%), 강남구(22.20%) 등과는 큰 차이를 보였었다. 그러나 8ㆍ31대책 이후에는 서초구 4.91%, 강남구 4.63%, 송파구 4.56% 등 강남권의 오름세가 주춤해진 반면 양천구ㆍ영등포구ㆍ용산구 등에는 지속적으로 투자가 몰리면서 양상이 역전됐다. 8ㆍ31대책 이후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중랑구(0.26%), 금천구(0.36%), 강북구(0.40%), 서대문구(0.53%) 등으로 이들 지역은 평소 아파트가격 변동률이 높지 않은 곳이다. 재건축아파트만 놓고 보면 8ㆍ31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진구로 18.61%나 올랐으며 용산구도 12.95% 상승했다. 강남구는 5.59%, 서초구는 5.22%, 송파구는 4.7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강남권은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반면 양천구ㆍ영등포구ㆍ용산구 등은 상대적으로 덜 올랐었다”면서 “이들 지역은 지난해 말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