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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산업 침체 탈피 다시 부활 날개 편다

글로벌 항공산업이 경기 침체 여파에서 벗어나 활기를 되찾고 있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9일 영국 햄프셔에서 ‘판버러 에어쇼’가 개막되자 마자 보잉 등 항공기업계가 잇따라 대형 수주 계약을 발표하고 있다. 세계 항공산업의 양대 산맥인 보잉과 에어버스SAS는 에어쇼를 시작한 지 단 하룻만에 190대의 항공기 수주 계약을 따냈다. 이는 지난해 ‘판버러 에어쇼’ 때의 수주 실적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에어버스는 무려 120여대(120억달러)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이는 에어버스의 상반기 수주실적(130대)에 거의 근접하는 수준이다. 한편 보잉도 70여대(80억 달러)의 주문을 따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파리 항공박람회에서 에어버스는 69대, 보잉은 9대의 항공기를 판매하는데 그쳤기 때문에 이들의 판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3년부터 상용 항공기 분야에서 에어버스에 밀려난 보잉은 이번 에어쇼에서는 최신형 여객기 ‘787 드림라이너’를 선보이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보잉은 이미 56개 항공업체들로부터 870여대의 주문을 받았다. 중동 최대의 항공사인 에미리츠항공도 보잉으로부터 항공기 30대를 사들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를 앞두고 항공기 임대 수요가 크게 늘어 항공사들을 한껏 설레게 만들고 있다. 이번 에어쇼에서 세계 최대의 항공기 리스회인사 GE는 보잉에 40억 달러, 에어버스에 60억 달러 규모의 항공기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항공기 임대 회사들이 ‘쇼핑’에 나서는 것은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또 투자자들과 임대업자들이 수십조 달러를 항공 산업에 쏟아 부으면서 은행과 펀드매니저들도 항공기 구매 관련 금융을 재개하고 있다. 존 래히 에어버스 최고운영책임자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이번 행사에서 250여대 이상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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