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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금리인상땐 세계금융시장 충격 우려"

페섹 "엔캐리 트레이드 급감 주목해야"


일본의 금리인상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가 갑자기 줄어들 경우 세계 금융시장이 충격에 휩싸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제로금리인 일본 엔화를 차입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국가의 통화나 증시에 투자해 차익을 얻는 것을 말한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페섹 주니어(사진)가 22일(현지시간) 칼럼을 통해 ‘일본경제의 성장->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엔캐리 트레이드의 축소->미 채권ㆍ주식 가치 하락’의 연쇄작용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금융혼란 발생 가능성을 경고했다. 페섹은 칼럼에서 “최근 일본경제가 예상을 뛰어넘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BOJ가 기존의 초저금리 정책을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일본의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들이 엔 캐리 트레이드를 청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엔캐리 포지션을 청산할 경우 엔캐리 자금이 많이 유입됐던 미 채권, 금, 중국 부동산, 미국 주식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페섹은 또 “1998년 10월 러시아가 디폴트를 선언하고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의 파산으로 엔 캐리 자금이 이탈해 전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졌었다”고 상기하고 “현재는 전세계 경제상황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당시 보다는 긍정적이긴 하지만 투자자들이 일본 금리 상승의 위험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지는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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