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차관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이제 광야로 나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향신문 정치부장과 한국철도공사 상임감사 등을 지낸 김 차관은 오는 4월 총선에서 자신의 거주지인 서울 양천 갑 지역구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6일 자로 사표를 냈다.
김 차관은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어수선하고 (장관실이) 어떻게 되나 걱정도 할 텐데 머지않아 훌륭한 장ㆍ차관이 올 것”이라며 “특임 장ㆍ차관 인선과 시점을 고민하는 이유가 그만큼 중요 부서라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어 “옛 성현의 말씀에 ‘비하자인 항세마(卑下慈忍 降世魔)’라는 말이 있다.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자신을 낮추고 베풀고 참으면 세상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항상 이 말씀을 명심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 차관은 또 시민사회와의 소통 강화 노력 등 1년5개월간의 업적을 떠올리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처럼 상황이 어렵고 문제가 복잡할수록 현장에 내려가 정부 정책에 비판적이고 불만이 있는 국민의 얘기를 적극적으로 들어야 한다”며 특임차관으로서의 업무수행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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