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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김효주 "프로 언니들 긴장해"

4언더로 공동선두… 역대 최연소 우승 도전<br>[하이트컵챔피언십 2R]


여중생 김효주 "프로 언니들 긴장해" 4언더로 공동선두… 역대 최연소 우승 도전[하이트컵챔피언십 2R] 여주=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제2의 신지애라는 말은 과분한 것 같아요." 견고한 스윙과 차분한 플레이. 올해 여자 아마추어 최강자로 우뚝 선 14세 소녀골퍼 김효주(육민관중2)가 '프로 언니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에 도전할 태세다.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 김효주는 16일 경기 여주의 블루헤런GC(파72ㆍ6,553야드)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제10회 하이트컵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첫날 공동 선두에 올라 눈길을 끌었던 그는 홍란(23ㆍ먼싱웨어)과 나란히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를 마크해 이틀째 공동 선두를 유지하며 돌풍을 이어갔다. 이로써 김효주는 국내외 '골프 한류' 주역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특히 1995년 7월14일생(14세3개월)인 그가 남은 이틀 동안 순위표 맨 윗줄을 지켜내면 KLPGA 역대 최연소 우승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현재 기록은 이선화(23ㆍCJ)가 지난 2001년 5월 MC스퀘어레이디스 정상에 올랐던 당시의 15세3개월이다. 또 2005년 9월 SK엔크린인비테이셔널을 제패한 신지애(21ㆍ미래에셋) 이후 명맥이 끊어졌던 아마추어 우승자의 영예도 안게 된다. 6세에 골프채를 처음 잡은 김효주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국가대표 주니어 상비군으로 활동했다. 기량이 급격히 향상된 것은 2년 전 한연희(49) 국가대표 감독의 지도를 받으면서부터. 지난해 여중부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더니 올해 메이저급 아마추어대회인 익성배와 KB국민은행대회를 포함해 5승을 쓸어담으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베스트 스코어는 65타. 그러나 등 뒤로 강자들이 즐비해 남은 이틀간 여정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 선두 홍란이 시즌 첫 승을 벼르는 가운데 2언더파 공동 3위 그룹에 무려 6명이 몰렸다. 이날 4타를 줄인 '지존' 신지애를 필두로 삼성월드챔피언십 우승자 최나연(23ㆍSK텔레콤), 일본투어 강호 이지희(30), 일본에서 올해 3승을 거둔 전미정(27ㆍ이상 진로재팬), 안선주(22ㆍ하이마트), 안신애(19ㆍ푸마), 국가대표 장하나(17ㆍ대원외고2) 등이 3ㆍ4라운드에서 역전을 노린다. 이어 KLPGA 상금랭킹 1ㆍ2위인 유소연(19ㆍ하이마트)과 서희경(23ㆍ하이트),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인비(21ㆍSK텔레콤)도 1언더파 공동 9위에 자리했다. 김효주는 "많이 긴장했지만 샷감이 좋아 자신이 있었다"며 본받고 싶은 선수를 묻자 "신지애 프로님"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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