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엑스포공원에 오는 2012년까지 2,500억원이 투입돼 국립 문화복합체험단지가 조성되고, 경주타워는 LED 조명이 설치돼 천년고도의 새 상징물로 의미지가 더욱 부각된다. 또 내년에는 태국 정부와 공동으로 방콕에서 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 우리 문화행사를 수출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중기 발전 비전’을 발표했다. 이 비전에 따르면 우선 경주타워ㆍ엑스포문화센터ㆍ왕경숲 등이 설치된 엑스포공원에 올해부터 오는 2012년까지 국립 문화복합체험단지가 조성된다. 문화체험단지는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신라문화관광기반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사업. 단지에는 문화산업기업 홍보관, 신 문화 한류관, 세계문화타운, 외국인 주거타운, 영어ㆍ중국어 마을, 신라육부촌, 영남종합문화예술관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이 체험단지가 들어서면 엑스포공원은 역사ㆍ문화ㆍ예술ㆍ관광ㆍ산업ㆍ교육 등이 어우러진 세계 수준의 복합 체험공간으로 국내ㆍ외 관광객 유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엑스포측은 전망하고 있다. 높이 82m의 경주타워 옆면에 LED(Light Emitting Diodeㆍ발광다이오드) 시설을 설치하는 ‘경주타워 LED 랜드마크’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야간 볼거리를 제공해 체류형 관광객 흡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햇살에너지 발전시설은 지난해 말 엑스포공원에 설치돼 최근 가동에 들어갔으며 매일 39㎾(형광등 1,200개 점등)의 전력을 생산, 공원에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 중기발전 비전에 따라 공원 전체의 관별 관람객 이동 및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미아 발생을 제로화하는 ‘유비쿼터스 경주엑스포공원’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한편 엑스포측은 내년에 ‘방콕-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칭)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 행사는 한국 문화행사 수출 1호로 기록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06’에 이어 해외에서 개최하는 두 번째 행사로 ‘관광대국’ 태국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2월 태국 문화부와 경북도가 공동개최 의향서를 체결했고, 다음 달 양해각서에 사인할 예정이다. 김관용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장은 “엑스포공원을 혁신적으로 리노베이션해 세계적인 문화테마파크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경주엑스포는 내년 방콕을 경유해 앞으로 로마, 파리 등 세계 역사문화도시로 진출, 세계와 소통하는 ‘지구촌 문화올림픽’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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