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탈주민이 일반 행정직 공무원으로 선발된 것은 이씨가 국내 최초다. 이씨는 47명의 경쟁자를 물리치고 국내 첫 북한이탈주민 출신 정규직 공무원에 임용됐다. 경기도는 이수혁씨가 행정 8급으로 이달중 경기도 북부청사 남북교류협력과에서 통일교육 관련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북한에서 고등학교 과정까지 마치고 지난 1998년 형과 함께 탈북, 중국으로 건너갔다. 주로 농사를 지으며 채석장과 벌목 일을 하던 이씨는 지난 2002년 주중 알바니아 대사관을 통해 꿈에도 그리던 한국 땅을 밟았다.
이씨는 “고등학교 교사인 어머니가 중국에 여러 차례 다녀오면서 한국에 대한 소식을 많이 전해 줬다”며 “북한체제에 대한 의문과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동경으로 탈북을 결심하게 됐다”라고 탈북 동기를 설명했다.
이씨는 한국에 정착 후 전남대 중어중문학과 입학해 학업을 이어갔으며 행정학을 복수 전공했다. 이씨는 “국민에 대한 봉사자로 높은 도덕성과 공직윤리가 요구되는 공무원은 대학시절부터 꿈꿔왔던 직업”이라며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의 변화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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