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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엔 차 두고 나오세요"

'차 없는 날' 행사… 종로·테헤란로 승용차 통행 금지

오는 22일 ‘세계 차 없는 날’을 맞아 서울 종로와 테헤란로에 승용차 통행이 금지되는 ‘차 없는 거리’가 조성되는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서울시는 ‘차 없는 날’인 22일 오전4시부터 오후6시까지 종로(세종로 사거리~흥인지문ㆍ2.8㎞)와 테헤란로(역삼역~삼성역ㆍ2.4㎞)에 승용차 통행을 전면 금지한다고 17일 밝혔다. 대신 시는 통제구간에 임시 버스전용차로를 만들어 노선버스를 다니게 하고 차로에 임시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탑승시간 기준으로 첫차부터 오전9시까지 지하철 1~9호선과 국철ㆍ인천지하철ㆍ공항철도 등 수도권 전철과 버스(시내ㆍ마을ㆍ광역)를 무료 운행하기로 했다. 다만 경기도에 면허를 둔 시내ㆍ좌석버스는 제외된다. 행사 당일 공공기관 주차장 이용은 부분적으로 제한되고 구간 내 공영ㆍ민영 주차장 127곳도 폐쇄된다.서울시를 포함, 전국 12개 시도에서도 총 33㎞에 이르는 도로구간에서 ‘차 없는 거리’가 운영되고 ‘차 없는 날’을 전후해 자전거 페스티벌 및 대행진, 기후변화 사진전, 승용차 요일제 참여 서명운동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김기춘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시대에 적응하고 에너지 절약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시민 모두가 22일 하루만큼은 승용차를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차 없는 날’ 운영 결과 도심 차량 통행속도가 29.4㎞/h로 4.3% 빨라졌고 승용차 이용률은 21.9% 감소한 반면 대중교통 이용객은 26만7,000명가량 늘어나 교통량이 9.9% 줄어들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차 없는 날’ 행사는 지난 1997년 ‘하루라도 승용차 대신 대중교통과 녹색교통을 이용하자’는 취지로 프랑스 항구도시 라로셸에서 시작해 지난해에는 38개국, 2,100여개 도시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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