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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영화의 어울림… 청풍호반서 축제 한마당

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내달 9일 개막<br>미국 포크록 가수 로드리게즈 다룬<br>'서칭 포 슈가맨' 개막작으로 상영<br>체코 여배우 이글로바 단독 공연도

1970년대 미국 포크록의 아이콘이었던 시스토 로드리게즈의 삶을 조명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 '서칭 포 슈가맨'의 한 장면. /사진제공=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포스터. 호수로 뛰어드는 나체의 인물은‘청풍호에 뛰어드는 젊음의 에너지’라는 내면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사진제공=제천국제음악영화제

제8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이하 JIMFF)가 내달 9일 개막을 시작으로 7일간의 축제에 들어간다. 충북 제천의 청풍호반과 의림지 일대에서 열릴 JIMFF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스크린과 음악의 매력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축제의 시작은 개막작 '서칭 포 슈가맨'이 알린다. 1970년대 미국 포크록의 아이콘이었던 시스토 로드리게즈의 파란만장한 삶을 좇아가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1970년대 초 음반 두 장만을 내놓고 사라져버린 로드리게즈는 미국에서 전혀 인정받지 못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노래에 담긴 반체제적 메시지가 인종분리정책에 억눌린 그곳의 대중과 제대로 소통한 결과다. 영화 제목에 쓰인'슈가맨'은 1970년 출시된 로드리게즈의 데뷔 앨범'콜드 팩트'의 1번 트랙 제목에서 따 온 것이기도 하다.

영화만 상영하는 통상적인 영화제 개막식과 달리 이번 JIMFF에서는 뮤지컬 '모비딕'을 개막프로그램으로 만나볼 수 있다. 허먼 멜빌의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로 흰 고래 모비딕에게 한 쪽 다리를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선장과 선원들이 나누는 우정과 희망을 다룬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오케스트라 없이 무대 위에서 배우가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연기하는'액터-뮤지컬'을 선보인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 4월 29일을 끝으로 공연을 종료한 상태로, 관람 기회를 놓친 관객들에게는 뮤지컬'모비딕'을 다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개막 프로그램으로 영화와 뮤지컬 상연을 도입한 이유에 대해 왕나연 JIMFF 홍보팀장은 "영화제를 찾는 게스트와 관객을 배려해 다소 지루한 기존의 레드카펫과 식 중심의 개막식에서 벗어나고자 했다"며 "무엇보다 음악 영화제라는 독특한 특성에 걸맞게 뮤지컬을 개막 프로그램에 도입했다"고 말했다.

JIMFF는 클랙식 음악팬을 위한 성찬도 잊지 않는다. 벨기에 공영방송 RTBF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한국 클래식의 수수께끼'를 통해 유럽 전역에서 불고 있는 클래식계'한류열풍'에 초점을 맞춘다. 최근 몇 년 사이 국제 콩쿠르를 휩쓸다시피 하고 있는 한국 클래식 영재들. '한국 클래식의 수수께끼'는 1년 동안 한국, 벨기에를 비롯해 클래식 음악을 전공하는 한국 유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인 독일 등을 다니며 클래식계 한국인의 맹활약을 담았다. 8월 10일과 14일 메가박스 제천 상영관에서 상영된다.



영화 못지 않게 라이브 공연을 맛보는 것도 JIMFF의 또 하나의 매력이다. 20여 년 만에 돌아온 그룹 들국화를 비롯해 이적, 아이돌 그룹 2PM 출신의 가수 박재범, 힙합그룹 다이나믹 듀오 등이 청풍호반무대를 뜨겁게 달군다. 특히 영화'원스'의 여주인공인 체코 여배우 마르게타 이글로바가 제천을 직접 찾는다. 이글로바는 영화제의 주요 음악 프로그램인'원 썸머 나잇'에서 단독 공연을 연다. 이글로바의 공연은 8월13일 청풍호반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왕나연 JIMFF 홍보팀장은 "영화제 영화는 막연히 어렵다는 편견이 있는데, JIFF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기고 전 연령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영화들로 꾸몄다"며 "8월에 열리는 영화제인 만큼 휴가 차 제천을 찾는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영화제에 많이 참여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눈과 귀가 즐거워지는 JIMFF의 온라인 예매는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www.jimff.org)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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