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범친박계인 황우여 원내대표의 대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대선을 염두에 두고 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 조합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에 의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듀엣을 이뤄 150명의 19대 국회 당선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는데 1차에서 과반 득표조가 나오기 힘들어 1ㆍ2위 그룹 간 결선 투표가 예측된다.
현재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로 이주영(경남 창원마산)ㆍ유일호(서울 송파)조, 남경필(경기 수원)ㆍ김기현(울산)조, 이한구(대구)ㆍ진영(서울 용산)조 간 3파전이 팽팽하다.
우선 핵심인 원내사령탑을 기준으로 했을 때 황 원내대표가 차기 당 대표가 될 경우 이주영ㆍ유일호조는 수도권 대표와 경남 원내대표로 궁합이 맞지만 이 의원이 현재 정책위의장으로서 황 원내대표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점이 변수다. 이 의원은 "친서민정책은 물론 복지ㆍ일자리ㆍ경제민주화를 정강정책으로 이끌어냈다. 중단 없는 약속실천만이 대선 승리의 첩경"이라고 말했다.
남경필ㆍ김기현조는 남 의원이 5선임에도 쇄신파의 주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범친박 대표(황우여)와 짝을 이룰 경우 대선용으로 제격이지만 같은 수도권이라는 점에서 영남권의 반발이 예상된다. 남 의원은 "대선 승리와 당 화합을 이룰 사람은 남경필"이라고 주장했다. 이한구ㆍ진영조는 이 의원이 친박 핵심으로 경제정책통인 것은 장점이지만 핵심인 사무총장에 친박계 최경환ㆍ유정복 의원이 거론된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 이슈 선점이 중요한데 경제전문가로서 콘텐츠가 풍부한 내가 적임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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