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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노정연씨 美 아파트 구입 의혹 재수사하나

외화 송금자 체포ㆍ조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지난 2009년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불거졌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의 미국 아파트 구입 의혹과 관련, 매입자금을 외화로 바꿔 송금한 것으로 알려진 은모씨를 25일 체포해 조사했다.

이에 따라 2009년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내사종결돼 중단됐던 정연씨의 해외 부동산 매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재개될지 주목된다.

26일 검찰에 따르면 외제차수입판매업자로 알려진 은씨는 2009년 초 정연씨의 아파트 대금 명목으로 현금 13억원이 담긴 상자 7개를 돈심부름 역할을 맡은 재미교포 이모씨에게서 건네받아 미화로 바꾼 뒤 미국에 있는 아파트 주인인 경모씨에게 보낸 혐의(외국환관리법 위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은씨를 상대로 자금 전달 경위를 조사한 뒤 이날 석방했다. 은씨는 친척이 경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이 때문에 자금을 송금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앞서 은씨에게 돈을 전달한 역할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재미교포 이씨와 미국 코네티컷주의 한 대형 카지노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그의 형도 최근 소환해 당시 돈 전달에 관여하게 된 경위를 조사했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평소 경씨와 가깝게 지내온 형이 경씨를 전화로 바꿔줘 현금 전달 과정에 관여하게 됐으며 2009년 1월 경기도 과천역 근처에서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려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한테서 상자 7개에 담긴 현금 13억원을 건네받아 자신의 원룸에 보관하다 두 차례에 걸쳐 은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경씨에 대한 조사 방법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정연씨는 미국 뉴저지주 맨해튼 허드슨강변에 있는 아파트인 허드슨클럽 400호를 경씨로부터 사들였으며 당시 아파트 매입자금 140만달러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이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국민행동본부가 1월 한 언론매체에서 나온 '13억원 돈상자 사건' 보도와 관련해 수사 의뢰를 해옴에 따라 진행한 조사 절차"라며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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