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조사업체인 마킷은 2일(현지시간) 8월 유로존 제조업부문 PMI가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5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51.3을 살짝 웃도는 수치로, 26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PMI 지수가 50을 밑돌면 경기 침체를, 50을 넘으면 경기 회복을 나타낸다.
서비스업을 포함한 복합 PMI 지수는 지난 5월 47.7, 6월 48.7로 상승세를 보인 데 이어 7월에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50을 넘어 50.4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독일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와 함께 재정위기 국가인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회복세가 큰 역할을 했다. 이번 조사에서 유럽 경제규모 1위인 독일의 제조업 PMI 지수는 51.8로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이탈리아는 51.3을 나타내며 무려 28개월만에 경기확장 기준인 50을 넘기며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스페인 역시 2년여만에 50을 넘겼다.
그러나 프랑스는 전달과 같은 49.7을 기록했다. 그리스는 48.7로 기준치 이하에 머물렀으나, 44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해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제조업이 지속적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프랑스를 제외한 전 회원국들이 골고루 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더욱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