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직접적으로는 최근 정부가 국제포경위원회(IWC)에 고래잡이 활동재개 방침이 알려지며 국제사회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데 대한 질책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의 고래잡이 활동재개 논란에 대한 질책에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정부 내 정책 컨트롤타워 부재에 대한 인식이 강하게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총리실과 청와대를 지목하며 부처들이 정책 결정시 상의를 하라고 한 것은 최근 위기상황에서 부처별로 엇갈린 정책발표로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도 "부처별로 정무적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사전에 총리실과 면밀히 협의해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내수위축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나타내며 "객관적 자료를 분석해 점검해보라. 정확하게 국민에게 실상을 알릴 수 있도록 준비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가 심리적 요인이라고 하지 않나. 위축된다고 하면 더 위축되는 게 경제"라며 "대통령의 지시는 상황을 분명히 파악해 국민에게 알리고 대책을 세우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특성화고와 관련해 "마이스터고는 기업과 연계해 최신 학습장비 같은 게 있는데 취직이 됐을 때 바로 기업에서 쓸 수 있는 실습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특성화고는 어떤지 점검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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