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정부는 군 병력을 동원해 이번 연말연시 기간에 연휴를 즐기러 거리로 나온 사람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에볼라 전염을 막기 위해 국민 모두를 집에 머물도록 할 것”이라며 “올해는 성탄절 행사도, 신년 행사도 없다”고 말했다.
시에라리온의 기독교 인구는 전체의 4분의 1가량이며, 이들은 보통 연휴기간 야외에 모여 축하 행사를 연다.
에볼라 확산이 주춤한 서아프리카 다른 나라들과 달리 시에라리온에서는 지난 3주간 신규 감염자가 1,319명이 발생하는 등 에볼라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현재 시에라리온의 에볼라 감염자는 총 8,069명으로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다. 이 중 1,899명은 목숨을 잃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기니 등 서아프리카 에볼라 주요 발병 3개국에서 이달 10일까지 모두 6,58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이들 나라의 에볼라 감염자 수는 총 1만8188명이라고 전했다. WHO는 다른 나라의 통계는 밝히지 않았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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