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앙은행이 23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12.25%에서 13%로 0.75%포인트 인상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이는 지난 4월과 6월에 이어 3차례 연속 인상이며,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을 감안해 인상폭도 앞서의 0.5%포인트보다 컸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5년 9월 19.75%를 기록한 이후 18차례 연속 인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9월 2년 만에 인하세가 중단된 이래 동결 상태가 계속돼오다 4월 중순 근 3년 만에 인상됐다. 지난 2003년 초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 정부가 출범한 이후 브라질의 기준금리가 가장 높았던 때는 같은 해 2월의 26.5%였다. COPOM의 기준금리 인상은 식료품 가격을 중심으로 인플레율 상승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중앙은행이 지난 21일 발표한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의 올해 인플레율 전망치는 6.53%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처음으로 정부의 억제 목표치인 4.5%는 물론 ±2%의 허용한도를 감안한 6.5%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적중할 경우 지난 2004년 7.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브라질의 인플레이션은 2005년 5.69%, 2006년 3.18%, 2007년 4.46%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14.25%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말에는 인플레 위기 완화에 따라 13.75%로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COPOM 회의는 9월 9~1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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