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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 “부채한도 특별대책 마련…9월초까진 버틸 것”

법정 한도 상한 임시 해제 만료 앞두고 긴급자금 2,600억달러 확보

미국 재무부는 국가 채무의 법정 한도 상한을 일시 해제한 시기가 19일(현지시간)로 만료되지만 특별 대책을 마련해 9월 초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밝혔다.

제이컵 루 재무장관은 18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2,600억달러의 긴급 자금을 확보해 9월 2일, 노동절 휴일 이전까지는 필요한 지출을 할 수 있게 조처를 해놨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의회는 올해 초 시퀘스터(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와 국가 채무 상한 조정 문제가 겹치자 일단 5월19일까지는 부채의 법정 상한선(16조4,000억달러)을 해제해 연방 정부가 필요한 자금을 사용할 수 있게끔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국가 채무는 법정 한도를 넘어 이날 현재 16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의회가 9월 초까지 채무 한도를 법적으로 상향조정하지 않으면 미국은 국가 부도를 의미하는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지고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될 공산이 크다.

미국은 2011년에도 국가 부채 상한선 재조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사상 최초로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강등했다. 또 당시 등급을 하향하지 않은 무디스와 피치는 이번 채무 한도 조정에 실패하면 등급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루 장관은 서한에서 “의회가 조속하게 채무 한도를 상향조정해 2011년과 같은 불상사가 반복되는 것을 피하고 금융 시장과 경제를 해치지 않게 정쟁을 그만두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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