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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밤 11시부터 '택시할증' 검토…설문조사 진행

서울시가 밤 11시부터 택시 심야할증을 적용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는 12일 밤 11시부터 이튿날 오전 3시까지로 1시간 앞당기는 방안에 대해 18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찬반 설문조사를 한다고 밝혔다.

시는 내달 택시요금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이번 설문 결과가 인상안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심야시간대 택시 요금의 20%를 추가로 내는 할증제는 택시공급 활성화와 택시기사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운영돼왔다.

서울시는 "택시 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인 오후 10시∼오전 2시와 현행 할증시간대인 밤 12시∼오전 4시 사이에는 2시간 격차가 있어 택시 공급을 늘리려는 할증제 취지를 살리지 못해 시간대 조정을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택시 심야할증 시간대를 1시간 앞당기면 수입 증대를 기대한 택시 공급이 늘어나 승차난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택시 수요가 일정한 상황에서 승객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어 찬반을 놓고 논란도 예상된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4년 동안 요금을 안 올렸다"며 "(요금인상) 액수는 용역 단계인데 조만간 마무리돼 9월 초엔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임동국 서울시 택시물류과장은 "단순히 할증 시간대를 앞당기는 것이 아니라 택시 수요가 몰리는 시간에 공급을 원활하게 하려는 방안"이라며 "시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변경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할증 시간대에 관한 설문조사는 서울시 홈페이지 시민참여 메뉴의 '설문조사(e-poll)'에서 참여할 수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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