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화시보 등은 20~26일 중국을 방문하는 미셸 여사가 중국의 상징물인 자금성과 만리장성, 시안의 병마용 등을 관람하고 양국의 교육에 관한 강연과 토론을 벌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퍼스트레이디로는 중국을 단독으로는 처음 찾는 미셸 여사는 도착 다음 날인 21일 베이징사범대학 제2부속중학교, 베이징 고궁박물원(자금성) 등을 둘러보고 오후에는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이 날 일정은 펑 여사가 모두 동행하며 안내를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중국 웨이보 등에서는 세련된 패션감각을 자랑하는 미셸 여사와 펑 여사의 패션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방중 셋째 날인 22일에는 베이징대 스탠퍼드 센터를 방문 미국인 유학생과 중국 학생들을대상으로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을 하고 토론도 벌일 예정이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실 전략소통담당인 벤 로즈 부보좌관은 앞서 17일(현지시간) 미셸 여사의 방중에 대해 “중국의 젊은이에게 다가가는 것이 주목적”이라며 “중국에 대한 미국인의 의심과 불신을 해소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 여사는 베이징에서의 마지막 날인 23일 일정은 교육 관련 ‘원탁회의’ 주재, 만리장성 관람 등을 한다. 이어 24일에는 중국 산시성 시안로 이동해 진시황릉 병마용을 둘러보고, 25일에는 쓰촨성 청두에 있는 제7중학교를 찾아 교육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두 딸인 사샤, 말리아와 모친인 메리언 로빈슨 등이 동행하고 첫 중국 방문이라는 점을 고려해 미셸 여사의 일정이 주로 역사문화관광지 관람 위주로 짜인 것으로 보인다.
대만언론들은 미셸 여사의 방중에 대해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오바마 대통령의 티베트 지도자인 딜라이 라마 면담 등으로 서먹해진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준비된 정치적 이벤트라고 지적했다. 대만연합보는 특히 미셸 여사의 방문이 시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별도 정상회담을 하기 전 이뤄진 점에 주목하며 미국의 우호 제스처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연합보는 과거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여사가 전 미국 국무장관이 페스트레이디 신분으로 베이징을 찾아 중국의 인권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과 달리 교육이란 주제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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