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적외선 시트·공기정화기 등 장착 피로·세균걱정 '뚝'<br>K5·뉴SM5·스포티지R·투싼ix·올 뉴 인피니티M 등 '눈길'
| 기아차 'K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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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K5' 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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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드의 신형 토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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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 1등석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S600L 내부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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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레르기와 유해 물질을 방지하는 첨단 시트 소재가 적용된 볼보 S80의 내부 인테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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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단순한 운송 수단이던 시대는 일찌감치 지났다. 이제 자동차는 내 방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휴게실이기 되기도 하고 나만의 쾌적한 작업실로도 쓰인다.
이처럼 현대인이 자동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를 출시할 때 웰빙 기능을 앞다퉈 선보인다. 대표적인 게 시트에 최첨단 기능을 입혀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하거나 운전자의 건강과 직결된 공기 정화 장치를 탑재하는 것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이커들이 신차에 웰빙 기능을 경쟁적으로 추가하면서 소비자들의 건강까지도 고려하고 있다는 감성적인 부분을 자극,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신기술도 과시하는 등 일석이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트의 진화...장시간 운전 피로 ‘싹~’=기아차 신차 K5는 가장 최근에 나온 신차인 만큼 세계 최초로 불리는 각종 웰빙 사양들이 눈에 띤다. 이 가운데 시트의 진화가 눈부시다. 지금까지는 열선을 중심으로 데워졌던 열선시트가 전부였다. 그러나 고분자 코팅 및 은 성분이 함유된 전도성 발열 원단을 사용해 시트 전반에 균일한 열이 발생하도록 했다. 여기에 원적외선까지 나오도록 해 탑승자가 장시간 운전을 해도 피로하지 않게 한 것이 특징이다.
르노삼성은 뉴 SM5를 출시하면서‘웰빙 패밀리 세단’이라는 이름을 달아 소비자들의 감수성을 자극했다. 5개의 에어튜브가 운전자의 허리와 등을 마사지해주는 마사지 시트가 자랑거리. 국산 고급차량 혹은 일부 수입차에만 적용되던 이 기능을 중형차 최초로 적용했다는 점을 크게 부각시켰다. 아우디 A8 4.2 FSI 콰트로와 S8은 뒷좌석에도 마사지 시트를 적용했다. 포드의 뉴 토러스는 6방향으로 움직이는 마사지 기능을 제공, 장시간 운전시 수반되는 요통 발생을 막아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제너레이션 S600 L은 11개의 공기 주머니가 내장된 컴포트 시트를 적용, 비행기 일등석 수준의 편안함을 지향했다. 각 공기 주머니가 탑승자의 신체 모양에 따라 최적의 상태로 조절되도록 해 가장 편안한 자세로 앉아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시트 마사지 프로그램도 4종류에 달한다.
◇공기청정 기능 강화, 세균 걱정 ‘No’= 과거 에어컨 및 난방 송풍구는 청결하게 관리되지 않으면 왕성한 세균 번식으로 악취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호흡기 장애를 유발했다.
따라서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최근에 나온 신차들은 내부에 장착된 공기정화장치 덕분에 자체 생성된 이온이 곰팡이균 활동과 에어컨 냄새를 억제해 항시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한다. 업체별로 클러스터 또는 플라즈마 이오나이저 등 다양한 방식의 음이온 발생장치를 채택하고 있다. 뉴 SM5, 스포티지R, 투싼 ix, 올 뉴 인피니티 M시리즈, 캐딜락 뉴 CTS 등이 대표적이다.
운전 내내 기분 좋은 향을 느낄 수 있도록 디퓨저를 다는 것도 트렌드다. SM5는 차량 내부에 향기를 은은하게 퍼지게 하는 ‘퍼퓸 디퓨저’를 달아 감성품질을 높이는 배려를 곁들였다. 이달 말 출시될 인피니티 M시리즈도 송풍구를 통해 숲 속 풀 향기와 비슷한 아로마 향기를 내보내 탑승자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아로마 디퓨저’를 장착했다.
이밖에 볼보자동차는 전 차종에 대해 루프 안감에서 바닥 및 짐칸 매트, 도어 패널, 안전 벨트에 이르기 까지 모든 실내 장식을 알레르기를 유발하지 않는 재질로 처리했다. 모든 가죽제품은 유해 물질이 완전히 차단된 천연 재질을 사용해 가공됐고 금속제품 또한 접촉성 알레르기 테스트와 니켈 유출 검사를 실시해 가장 안전한 소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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