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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300mm 물폭탄… 피해 속출

곳곳 주택 침수·도로 통제… 7일은 비 그칠듯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5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 서울과 경기ㆍ인천 등 중부지방에 최고 3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가 통제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인 7일은 전국 대부분 지방이 장마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 비가 그치며 주말 야외활동을 하는 데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빗방울이 굵어지면서 천둥ㆍ번개와 함께 시간당 30㎜ 안팎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수원을 비롯한 경기 남부에는 시간당 50㎜가량 강한 비가 새벽까지 이어졌고 화성과 군포에는 한 시간 동안 70㎜가 넘는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4시까지 수원과 안산ㆍ시흥의 경우 누적강수량이 300㎜를 넘어섰으며 원주도 260㎜가량의 많은 비가 내렸다. 서울도 167.5㎜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했다.

서울에는 158건의 침수신고가 접수됐고 팔당댐 방류량 증가로 잠수교의 보행자 통행이 금지됐다. 한강(탄천) 유역의 성남 대곡교는 오전3시 홍수주의보(주의보 수위 5.5m)가 발령되기도 했다.

경기지역은 안양 179가구, 수원 73가구, 군포 50가구 등 552가구가 침수됐으며 인천에도 주택, 도로, 공장ㆍ상가 등 총 154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인명 구조도 잇따랐다. 침수 피해로 수원과 화성에서 차량에 고립된 6명, 안양과 광명에서는 가구침수 피해를 입은 2명, 성남에서 식당건물 지붕이 무너져 1명이 구조됐다.

집중호우로 충남 도서 지역을 오가는 6개 항로 여객선의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쪽으로 내려간 장마전선은 제주도 근처에서 머물다 다음주 10~11일쯤 다시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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