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첼시 사령탑도 맡는다

히딩크, 첼시 사령탑도 맡는다

거스 히딩크(63) 러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이 첼시의 사령탑까지 겸임하게 됐다.

터키에서 러시아대표팀 전지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히딩크 감독은 11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첼시가 아닌 다른 구단이었다면 거절했겠지만 구단주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예외 상황이다. 가능한 한 첼시를 돕고 싶다”며 사실상 첼시 감독직 제안을 수락했다. 러시아축구협회도 대표팀을 계속 지휘하는 조건으로 겸임을 허용했다.

첼시는 최근 성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해임했다. 첼시는 이번 시즌 14승7무4패(승점 49)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6)와 리버풀(승점 54), 애스턴 빌라(승점 51)에 이어 4위에 처져 있다.

히딩크 감독은 내년까지 러시아축구협회와 계약을 연장했지만 첼시 구단주인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로부터 월급을 받는 상태다. 그는 “매일매일 팀을 지휘하겠지만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2∼3개월만 맡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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