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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행정수도 후보지 부동산시장 `관망세'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발표된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발표 이틀째인 16일 충남 천안, 연기.공주, 공주.논산, 충북 음성.진천 등의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행정수도 후보지 지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부 매물의 호가는높아졌지만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데다 17일부터는 토지거래특례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정부의 규제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선뜻 살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후보지로 거론되지 않다 발표에 포함돼 투기 수요가 몰릴 것으로점쳐졌던 음성.진천 지역도 아직은 관망하는 분위기가 뚜렷하다. 충북 진천에서 영업하는 상산 공인중개사의 김재원 사장은 "당초 신행정수도의배후도시로 유력했던 터라 발표 일주일전에는 외지에서까지 투자자들이 몰려오기도했는데 뜻밖에 후보지로 지정되는 바람에 거래가 뚝 끊겼다"고 말했다. 그는 "신행정수도 후보지로 최종 낙점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에 매물을 거두거나호가를 높이고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성에서 중개업을 하는 K사장은 "후보지로 발표되기 전보다 오히려 더 문의가없는 것 같다"면서 "아마 최종 후보지로 될 가능성이 없다는 여론이 많아 특별한 반응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른 후보 지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충남 천안 번영부동산의 김남수 사장은 "작년 초 토지거래허가 지역으로 지정된다음에는 거의 거래가 없고 후보지로 발표됐다고 해서 특별히 상황이 달라지는 것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논산과 공주 등 다른 지역의 부동산 업자들도 "시세에 변동은 없으며 적어도 최종 후보지 윤곽이 드러나는 7월초까지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후보지로 거론됐다가 발표에서 빠진 오송.오창 지역은 규제를 받지않고 배후도시로 개발이 가능하다는 호재와 신행정수도 후보지에서 탈락했다는 악재가 엇갈리면서 아직까지는 거래가 뜸하다. 오송의 L부동산 사장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는 공주.연기쪽으로 행정수도가결정되면 오송지역은 배후도시로서 개발이 유력해 후보지 탈락을 반기기도 하지만행정수도 후보지에 끼지 못했다는 실망감도 역력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시세의 변동은 없으며 오송 외곽지역 등 건축이 자유로운 지역을 중심으로 시세가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나머지 지역에서는 가격 거품이 걷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후보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후보지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많다. 토지개발 전문업체인 JMK플래닝의 진명기 사장은 "최종 후보지가 결정되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관망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오히려 괴산이나 익산 등 후보지에서많이 떨어진 지역이 거래도 자유롭고 후광효과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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