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하반기 중 서울 등 수도권에서 2만1,000여가구의 공공아파트를 내놓는다. 서울 강남, 하남 미사 등 인기 보금자리주택지구 알짜 물량이 대거 포함됐다. 2차 보금자리지구인 구리 갈매지구에서는 첫 분양이 이뤄지고 강남권에서 소형 공공임대주택이 처음으로 공급된다.
12일 LH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서울 및 수도권 16곳에서 공공분양 1만9,895가구, 공공임대 1,651가구가 공급된다.
관심을 모으는 곳은 단연 서울 강남지구다. 이달 중 A7블록에서 765가구가 공급되는데 이어 오는 10월에는 A5블록에서 공공임대 284가구와 분납임대 556가구가 나온다. 특히 11월 공급되는 A4블록의 402가구는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공급가격이 강남구 아파트 평균 시세의 4분의1수준인 3.3㎡당 600만원 안팎에 책정될 예정이어서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토지임대부 주택은 토지 소유권은 LH가 가진 채 건물에 대해서만 소유권을 갖는 주택이다. 전용 74㎡형 216가구와 84㎡ 186가구로 구성된다.
8월 분양 예정인 서울 삼성ㆍ석촌ㆍ송파동의 도심형 생활주택도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LH가 처음으로 공급하는 도시형 생활주택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가격도 시세 대비 70~80%선에 공급될 예정이어서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된다. 10년 뒤에는 분양 전환도 가능하다.
인천에서는 간석지구에서 이달 중 분양주택 1,063가구와 임대주택 316가구가 공급되고 인천 서창2지구에서도 다음달 855가구가 분양된다.
경기권에서는 하남 미사에서 9월 중 일반분양아파트 4,493가구가 쏟아진다. 모두 85㎡ 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하남 미사에서는 12월에도 A8블록에서 1,389가구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2차 보금자리지구인 구리 갈매에서 첫 분양이 이뤄지는 것도 주목된다. 구리 갈매는 인근에 조성되고 있는 남양주 별내지구보다 규모는 작지만 상대적으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60~85㎡ 1,075가구가 12월 분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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