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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권운동가, 미국 세미나서 "아베 위안부 문제 '사과'한 적 없다"

"고통 등 어정쩡한 표현으로 부인 일관… 그 자체가 인권 침해"

/=연합뉴스

일본 인권운동가인 와타나베 미나(사진) 여성을 위한 전쟁과 평화자료관 사무국장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이제껏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사과'라는 단어를 한 번도 쓴 적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한미연구소(소장 구재회)와 아시아폴리시포인트(소장 민디 코틀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SAIS에서 '분쟁 상황에서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아시아 지역의 시각'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개최했다.

와타나베 국장은 "아베 정권은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유엔 기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지난 2012년 노다 요시히코 내각이 제출한 보고서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사과'와 '반성'이라는 표현이 삭제되고 '깊이 고통을 느낀다'는 어정쩡한 말이 들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베 정권은 집요하리만큼 위안부 문제에 부인(否認)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는 그 자체로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전 세계 여성의 권리 향상을 위해 수백만달러를 쓰면서 어떻게 위안부 피해자에게 보상을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달 말로 예상되는 아베 총리의 방미에 관련해 "미국에 와서도 핵심은 빠져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베 총리가 이번에 미국 상하원에서 합동연설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인 2006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상하원 합동연설을 추진했다가 당시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의 반대로 무산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지금 미국 의회가 어떤 기준에 따라 아베 총리의 연설을 수용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와타나베 국장과 대만에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사업을 벌이는 강수화 타이베이여성구조재단 사무국장, 2000년대 초중반 미국 워싱턴DC를 무대로 위안부 문제 공론화를 주도해온 보니 오 전 조지타운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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