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경제학(토마스 세들라체크 지음, 북하이브 펴냄)= 체코의 경제학자인 저자는 경제학을 문화적 현상이자 문명의 산물이라고 주장한다. 책에서 그는 가치판단을 배제한 채 인간의 복잡한 경제 행위를 수식으로 분석하는 현대 경제학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수리 과학이 아닌 종교, 신학, 철학 속에 경제 행위의 본질을 간파하는 혜안이 담겨 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는 바빌로니아의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경제학의 원형을 찾는다. 2만 2,000원.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댄 애리얼리 지음, 청림출판 펴냄)= 정직하지 못한 비윤리적 행동이 인간관계, 비즈니스, 정치에서 어떻게 나타나며 이것이 스스로는 도덕성이 높다 여기는 우리 모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핀다. 행동경제학 분야 권위자로 알려진 저자는 무엇이 우리로 하여금 부정행위를 저지르게 하는지 그 요인을 탐구하고 인간 본성의 한 측면인 부정행위를 통제할 방안을 제시한다. 1만 6,000원.
■슬링샷(가버 조지 버트 지음, 좋은책만들기 펴냄)= 다윗이 골리앗과 맞서 싸울 때 사용한 무기가 바로 슬링샷이다. 블루오션전략 전문가인 저자는 글로벌 경제 위기에서 생존을 넘어 번영을 이루기 위해서는 탈 인습적이고 혁신적인 사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소비자들은 천성적으로 만족을 모르는 존재여서 그들의 마음을 붙잡아두려면 늘 새롭고 의미 있는 존재가 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시장을 창조해내는 사고, 즉 ‘슬링샷’이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다. 2만원.
■금융지식의 힘(장영철 지음, 북오션 펴냄)= 세상은 금융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미국에서 부동산과 관련한 채권이 부실해진 것뿐인데, 그 여파로 우리나라는 몇 년째 불황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저자는 경제의 기초적인 원리, 금융기관과 금융상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 증권 및 부동산에 대한 투자 비결까지 아우르며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필수 금융 지식을 책에 담았다. 미래 투자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를 경제, 금융기관, 금융상품, 증권, 부동산 등의 섹션으로 분리해 자세하게 설명한다. 1만 5,000원.
■일에 관한 아주 위험한 착각(마르코 폰 뮌히하우젠 지음, 라이프맵 펴냄)= 돈을 많이 벌수록 더 행복해질까? 일이 쉬울수록 삶이 편안해질까? 안전한 직업이 좋은 직업일까? 저자는 우리 머릿속에 고착돼 버린 이 같은 착각들을 바로잡아 준다. 사람들은 남이 만들어놓은 정형화된 틀에 복종하고, 그런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그 같은 질서를 재생산한다. 저자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는 외적 동기에 의해 조련 당하는 가련한 이들에게 박탈당한 내적 동기를 회복하라고 북돋는다.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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