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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알루미늄 기업인 ‘러시아 알루미늄’(RUSAL)의 대표 올렉 데리파스카(46)가 소치 동계올림픽의 골칫거리로 등장한 유기견 돕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1일(한국 시간) “러시아 재벌 가운데 한 명인 데리파스카가 동물보호단체와 손잡고 기금을 조성해 유기견 보호소를 마련했다”며 “지금까지 140여 마리의 유기견들이 보호소로 옮겨져 목숨을 건졌다”고 보도했다.
데리파스카는 세계 최대 알루미늄 회사인 RUSAL의 회장으로 2008년 포브스 선정 세계부호 8위까지 오른 러시아의 대표적인 재벌이다.
소치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소치시를 배회하는 유기견은 골칫덩이로 등장했다.
경기장 건설에 참가한 근로자들이 유기견들에게 먹을거리와 잠자리를 제공하면서 소치시의 유기견이 수 천마리까지 불어났고, 심지어 올림픽 개막식 리허설장에까지 유기견이 출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유기견 집단 도살설까지 흘러나오자 데리파스카는 동물보호단체에 자금을 지원, 유기견 보호소를 만들어 ‘생명 살리기’에 나섰다.
데리파스카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처음 기른 개도 고향의 거리를 헤매던 유기견이었다”며 “5년 동안 나의 좋은 친구로 지냈다”고 유기견 보호에 나선 이유를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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