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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해진 ‘군 성폭력 근절’… 해군 중령, 女 부사관 성폭행 시도

국방부가 ‘군내 성폭력 근절 대책’을 내놓은 지 한 달도 채 안돼 해군 중령이 여군 부사관을 성폭행하려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해군은 19일 여군 부사관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해군 모 부대 소속 A 중령을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국방부가 여성가족부와 함께 병영내 성폭행 근절을 위해 가해자의 처벌 수위를 높이고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지 한 달도 채 안돼 벌어진 것이다.

당시 국방부는 모든 성폭력 범죄자를 퇴출하고 성희롱 가해자에 대해서도 진급을 금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해군에 따르면 A 중령은 지난 13일 저녁 자기 수하에 있는 여군 부사관 B 씨를 영외 식당으로 불러 단둘이 술을 곁들인 저녁식사를 한 뒤 자신의 승용차와 모텔에서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B 씨가 부대 내 여성고충상담관에게 자신이 당한 일을 털어놓은 것을 계기로 헌병대에 접수됐다.



해군은 A 중령을 보직 해임했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해군은 “간부의 성폭력 사고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A 중령을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부하 병사의 가혹행위를 파악하고도 처벌하지 않은 혐의로 국방부 예하 모 사령부 소속 C 준장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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