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저지주 플로렌스의 자동차 정비소에서 히틀러의 개인 요트에 있던 양변기가 발견됐다. 변기는 2차 대전 후인 1952년부터 이 업소에 있었으며 독일 총통을 뜻하는 ‘휘러’ 문양이 새겨져 있다.
정비소 주인인 그렉 코펠트는 “오래전 상자에 넣어둔 화장실 세면대 부품에도 ‘휘러’ 문양이 있다”며 “업소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전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펠트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여자들이 앉지 않은 더러운 변기일 뿐”이라고 변기를 ‘평가절하’했으나 일간지 허핑턴포스트는 “누군가 변기 안에 켜켜이 쌓인 때를 보면 사악한 히틀러의 DNA가 묻어 있지 않을까 궁금해할 것”이라며 “유전학자들도 추출물로 성분조사를 하려 들지 모를 일”이라고 전했다.
히틀러의 다른 소장품처럼 이 변기 역시 독일 패망 후 연합군 군인들에 의해 미국으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히틀러의 소장품이 골동품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는 점에서 이번에 발견된 변기도 경매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타임은 히틀러가 독서할때 사용한 안경이 8,000달러, 침대 시트가 4,700달러에 각각 팔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히틀러의 소장품은 2008년 한 러시아의 부호가 800만달러에 사들인 벤츠 자동차다. 독일 아우디의 전신인 ‘아우토 유니온’의 1939년형 스포츠카 ‘D 타입’은 예상 낙찰가가 1,500만달러까지 뛰었으나 이 자동차와 관련된 ‘역사 정보’의 일부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 경매가 취소된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