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시스터스가 2010년 10승 이후 3년 만의 두 자릿수 승수를 노린다. 18일 밤(이하 한국시간)부터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의 하이랜드 메도우GC(파71ㆍ6,428야드)에서 4라운드로 진행되는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이 무대다.
올 시즌 LPGA 투어는 16개 대회를 마쳤는데 이 가운데 9승이 한국인에게 돌아갔다. 박인비(25ㆍKB금융그룹)의 3연승과 박희영(26ㆍ하나금융그룹)의 매뉴라이프 클래식 우승에 이어 실베이니아에서도 우승 소식이 전해진다면 한국 선수가 5연승을 거두는 동시에 17개 대회에서 10승을 합작하는 것이다. 한국(계) 선수의 역대 한 시즌 최다승은 2009년의 12승이다. 이번 시즌 종료까지는 이 대회를 포함해 12개가 남아 있다.
마침 이번 마라톤 클래식은 지난해까지 3회 연속으로 한국인이 트로피를 가져간 대회다. 제이미파 톨리도 클래식으로 치러졌던 지난해는 유소연(23ㆍ하나금융그룹)이 우승했다. 대회 2연패에 나선 유소연은 15일 중국 음식점에서 포춘쿠키를 깼는데 그 안에 '원하는 것을 얻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가 나왔다고 한다.
박인비도 바로 다음 대회인 브리티시 여자오픈(8월1~4일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 대비해 감각을 조율한다.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제패할 경우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해에 메이저 4개 대회 석권)을 이루는 박인비는 이번 대회 1ㆍ2라운드에서 앤절라 스탠퍼드(미국), 폴라 크리머(미국)와 한 조에 편성됐다. 매뉴라이프 클래식을 공동 14위로 마치고 실베이니아로 이동한 박인비는 "사람들의 기대가 하늘을 찌른다. 하지만 나는 한계가 분명한 인간이지 신이 아니다"라며 "이번주에 우승을 했다가 다음주에 컷 탈락할 수도 있다. 그것이 골프"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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