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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한 '빅3' 소환조사 임박한 듯
입력2010-11-02 15:37:29
수정
2010.11.02 15:37:29
신한 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라응찬 전 신한지주 회장, 신상훈 신한지주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이른바 신한금융 '빅3'에 대해 2일 전격 압수수색을 했다. 검찰이 이들 빅3의 사무실이 있는 신한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한 것은 지난 9월 2일 신한은행이 신 사장 등 7명을 배임∙횡령 혐의로 고소한지 꼭 두 달 만이다. 신한은행 본사 압수수색이 이뤄짐에 따라 신한 사태 수사의 종착역인 빅3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관련기사 26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이날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 있는 신 사장 집무실과 이 행장, 라 전 회장 사무실을 잇따라 압수수색해 박스 16개 분량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들 빅3가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의 자문료 15억여원을 비자금으로 운용한 정황을 잡고 물증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신한 측이 비서실 차원에서 차명계좌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불법 용도에 사용했다는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신 사장이 이 명예회장의 경영자문료 15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의혹을 확인하고 있다”면서 “신 사장을 비롯해 라 전 회장과 이 은행장이 자문료를 불법적으로 사용하는데 관여한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행장이 라 회장의 지시로 자문료 가운데 3억원을 비자금으로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 결과, 라 전 회장이 2007년 차명계좌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50억원을 전달하는 등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나오면 관련 수사에 본격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압수물 분석을 끝내고 이르면 주말께 신 사장과 라 전 회장, 이 행장을 차례로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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