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신은미&황선 전국 순회토크 문화 콘서트’에서 황씨가 했던 발언의 이적성 여부를 조사했다.
황씨는 이 콘서트에서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북한을 인권·복지국가인 것처럼 묘사했다는 이유로 재미동포 신은미(53.여)씨와 함께 보수단체에 의해 고발당했다.
황씨가 2011년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방송인 ‘주권방송’을 통해 북한체제를 찬양·고무한 혐의도 수사 대상이었다.
경찰은 수년 전부터 이 같은 혐의에 대해 내사를 벌였고, 이른바 ‘종북 콘서트’ 논란이 일기 전인 지난달 17일 황씨를 소환 조사한 바 있다. 당시 조사에서 황씨는 묵비권을 행사했다.
경찰은 아울러 지난 11일 황씨의 집과 6·15 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자료를 바탕으로 황씨의 그간 활동에서의 국보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황씨와 함께 고발된 신씨에 대해서는 출국정지를 새해 1월 9일까지로 연장했다. 신씨를 세 차례 소환 조사한 경찰은 추가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황씨, 신씨의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새해 1월 초쯤 황씨, 신씨를 같이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검찰은 재미동포인 신씨를 기소하는 대신 강제출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이날 소환조사에 앞서 서울경찰청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짓 선동으로 사제폭탄 테러가 발생하고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음에도 경찰은 피해자 가택을 국가보안법 혐의로 압수수색했고 테러 피해자를 공안탄압의 대상으로 삼았다”며 경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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