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골프매거진] 볼이 30야드 이내의 거리에 놓여 있고 핀이 그린의 앞쪽에 꽂혀 있는 상황이라면 공략지점을 핀 앞쪽의 그린으로 잡는 것이 최상이다. 하지만 볼을 그린의 앞쪽으로 떨어뜨렸더라도 볼이 홀을 한참 넘어 굴러가거나 볼을 너무 띄우려다 오히려 토핑이 나고 만다. 에이프런의 잔디가 길다면 샷이 짧을 경우 1타를 더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볼의 구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로브샷을 구사해야 한다. 2008년 KPGA 투어 신인왕 강성훈은 “손목을 사용하지 않고 바운스로 잔디를 확실하게 쓸어주는 것이 로브샷을 잘하는 요령”이라고 설명한다. 일반적으로 초보골퍼들이 어프로치샷을 할 때 가장 많이 구사하는 샷은 피치샷이다. 핀이 그린의 뒤쪽에 있고 남은 거리가 짧은 경우에는 런이 많은 러닝어프로치샷을 구사한다. 하지만 핀이 상당히 앞쪽에 있거나 공략할 수 있는 그린이 좁은 경우, 그린과 볼이 위치한 지점 사이에 해저드가 놓여 있다면 로브샷이 적절한 선택이다. 로브샷은 볼을 띄워야 하기 때문에 내리막 라이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볼이 잔디 위에 떠 있는 경우에만 사용한다. 잔디 깊숙이 볼이 놓여 있다면 띄우지 못하고 실패할 위험이 높다. 로브샷은 피치샷과 달리 스탠스를 어깨너비보다 조금 더 넓게 잡은 뒤 살짝 오픈해 하체를 고정시킨다. 체중은 5대 5로 둔다. 볼은 중앙에서 볼 한두 개 정도 왼쪽에 놓는다. 그립은 짧게 잡되 피치샷보다는 길게 잡는다. 클럽을 길게 잡은 만큼 볼과 스탠스의 간격을 넓힌다. 피치샷에서 손이 볼의 위쪽이나 앞쪽에 위치한다면 로브샷은 볼의 뒤쪽에 놓인다. 페이스는 확실하게 연다. 스윙은 하프스윙으로 한다. 백스윙 시에는 코킹을 사용하지 않는다. 로브샷은 스핀을 걸어 볼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스핀이 거의 없이 볼을 최대한 높이 띄워 런을 제어한다. 따라서 확실하게 열어준 페이스를 지면과 잔디 위에 놓인 볼 사이로 통과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을 쓰지 않는 채 임팩트 시 지면을 확실하게 쓸어주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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