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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국가들 "중국인 관광객 잡아라"

춘제기간·구미 겨울쇼핑 시즌 겹치자 할인 이벤트로 유혹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가 올해는 구미의 겨울 쇼핑시즌과 겹치면서 춘제기간에 해외로 나가려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3일 중국 현지언론인 베이징칭녠바오에 따르면 올 춘제가 예년의 2월이 아니라 1월23일로 일찍 다가옴에 따라 미국ㆍ프랑스ㆍ이탈리아 등 서방국가로 향하는 해외여행 상품을 구매하는 중국인이 늘고 있다. 이들 서방국가의 겨울세일 시즌은 이르면 1월5일부터 2월 초까지 한달간 지속돼 춘제기간 알뜰한 해외 쇼핑을 하려는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수요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올해 신정연휴로 2일과 3일을 쉬는데다 23일부터 춘제가 시작돼 1월 한달간은 절반가량이 공휴일이다. 여행사들도 이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은행과 협력, 신용카드로 상품을 구입하면 최대 20%까지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현지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따로 쇼핑 단체상품을 내놓지 않고 설 연휴의 구미 단체여행객들을 모집하고 있다"며 "이번 설은 구미의 겨울세일 시즌과 겹쳐 해외여행 문의가 예년보다 많다"고 말했다.



춘제를 겨냥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구미 백화점들의 판촉경쟁도 뜨겁다. 뉴욕ㆍLAㆍ보스턴 등 7대 도시의 아웃렛에서는 중국 관광객이 중국 현지은행인 자오샹은행 신용카드로 구매하면 최대 20% 할인혜택을 누리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현지여행사인 셰청여행사는 미국 동서해안 패키지, 하와이 여행 상품을 예약할 경우 건당 최고 1,600위안을 할인해주는 상품을 내놓았다. 파리의 대표적 백화점 업체인 갤러리라파예트는 중국 관광객을 위해 중문 쇼핑 안내 시스템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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