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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교체는 실패한 과거로의 회귀… 5년 내 코스피 3000시대 열겠다"

"군 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경부선 '상행선' 유세를 통해 막판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경남 창원부터 시작해 부산, 대전, 서울 광화문 광장까지 훑으며 이번 대선 주요 공략지인 부산경남(PK), 충청, 수도권 민심을 다잡는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유세에 돌입하기 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지금 코스피가 2,000이됐는데 3,000시대까지 가려면 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하고 새 일자리, 성장동력, 시장도 만들어야 한다"며 "5년 내 코스피 3,000 시대를 꼭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박 후보는 첫 번째 유세지인 경남 창원 성산구 분수광장에서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 중심에서 국민 행복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겠다"며 "국정 현안을 야당과도 상의하고 대화와 타협이 함께하는 국정운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연설이 민생 정책과 각 지역에 맞는 정책 소개를 강조하는 방식이었다면 유세 마지막 날에는 구체적인 정책 소개보다는 국정 운영의 비전을 밝히는 데 주력했다.

창원에 모인 4,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박 후보를 연호할 때 양손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리고 부산역 1만5,000명 지지자들에게는 손을 흔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향한 날 선 비판과 '정치 인생 마감' 등 배수의 진도 잊지 않았다.

박 후보는 "정권 교체는 실패한 참여정부로 모두 되돌아가는 것"이라며 "제가 만들어갈 새로운 대한민국은 완전한 시대교체다"라고 강조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부산 부산역 유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을 말하며 "정신 나간 노무현 대통령 정권의 2인자가 다시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면 이제 김정은에게 가서 똑같은 짓을 할 텐데 이런 대통령을 원하시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본부장은 문 후보의 공동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법무부 장관 이정희, 복지부 장관 심상정, 노동부 장관 민주노총으로 구성되며 "안철수는 팽(烹)당한다. 이런 정부는 국정혼란만 가져와 대한민국의 국민만 불행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정치여정을 마감"한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 여러분께 저의 남은 정치인생 모두를 바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100% 대한민국을 만들 후보 누구입니까" "(국민 행복의) 길에 저와 함께해주시겠습니까" "또다시 실패한 과거가 반복되기를 원하십니까" 등 20여분간의 연설 시간 동안 지지자들에게 질문을 10여 차례나 하며 자연스러운 호응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새누리 "야 국정원 개입 의혹 제기는 최후의 발악"



임세원 기자 why@sed.co.kr

대선을 몇 시간 앞둔 18일 밤까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상대를 겨눈 네거티브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은 문재인 민주당 후보 측의 각종 의혹제기를 '최후의 발악'이라고 규정했다.

국회 정보위원장 출신인 권영세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 후보 측의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주장에 대해 "짐작하건대 국정원 내부자나 국정원 퇴직자 중 민주당에 줄을 서 득을 보려는 분들이 나중에 국정원을 장악하려 민주당에 정보를 들려줬겠지만 이번 것은 민주당이 잘못된 정보에 속았거나 급한 상황이 되다 보니 무리한 줄 알면서 일으킨 게 아닌가 싶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심재철 '문재인캠프 선거공작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은 "이번 사건은 야당이 국정원을 개입시켜 선거에 활용하려 했던 것으로 '제2의 김대업 사건'이자 '선거공작 미수사건'"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주 중앙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도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 전날 민주당을 "공산당 같다"고 한 자신의 발언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저런 거짓말하는 당이 정권을 잡으면 반쪽이 난다" "옛날 공산당이 쓰던 거짓 선동정치를 난무하게 하는지 불행이다" 등으로 비난 수위를 높였다.

박 후보 캠프는 인터넷에 떠도는 각종 의혹에 적극 해명했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문재인 1조원 비자금설' '김정남 망명설 및 모 방송사 사장 인터뷰설' 등을 또 퍼뜨리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며 이것을 이용하는 세력이 있으면 자작극으로 알겠다"고 말했다. 정책 메시지를 담당하는 안종범 의원은 문 후보 측이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40%의 예산을 보내야 하는 사실을 빼고 공약 예산을 추계했다면서 해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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