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유세에 돌입하기 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지금 코스피가 2,000이됐는데 3,000시대까지 가려면 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하고 새 일자리, 성장동력, 시장도 만들어야 한다"며 "5년 내 코스피 3,000 시대를 꼭 열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박 후보는 첫 번째 유세지인 경남 창원 성산구 분수광장에서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을 국가 중심에서 국민 행복 중심으로 완전히 바꾸겠다"며 "국정 현안을 야당과도 상의하고 대화와 타협이 함께하는 국정운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연설이 민생 정책과 각 지역에 맞는 정책 소개를 강조하는 방식이었다면 유세 마지막 날에는 구체적인 정책 소개보다는 국정 운영의 비전을 밝히는 데 주력했다.
창원에 모인 4,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박 후보를 연호할 때 양손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리고 부산역 1만5,000명 지지자들에게는 손을 흔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향한 날 선 비판과 '정치 인생 마감' 등 배수의 진도 잊지 않았다.
박 후보는 "정권 교체는 실패한 참여정부로 모두 되돌아가는 것"이라며 "제가 만들어갈 새로운 대한민국은 완전한 시대교체다"라고 강조했다.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부산 부산역 유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의혹을 말하며 "정신 나간 노무현 대통령 정권의 2인자가 다시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면 이제 김정은에게 가서 똑같은 짓을 할 텐데 이런 대통령을 원하시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본부장은 문 후보의 공동정부가 문재인 대통령, 법무부 장관 이정희, 복지부 장관 심상정, 노동부 장관 민주노총으로 구성되며 "안철수는 팽(烹)당한다. 이런 정부는 국정혼란만 가져와 대한민국의 국민만 불행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또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정치여정을 마감"한다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 여러분께 저의 남은 정치인생 모두를 바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100% 대한민국을 만들 후보 누구입니까" "(국민 행복의) 길에 저와 함께해주시겠습니까" "또다시 실패한 과거가 반복되기를 원하십니까" 등 20여분간의 연설 시간 동안 지지자들에게 질문을 10여 차례나 하며 자연스러운 호응을 유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새누리 "야 국정원 개입 의혹 제기는 최후의 발악" 임세원 기자 why@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