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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근로 프로젝트 시작부터 '삐걱'

"일 힘든데 임금은 적다"… 보름새 11% 중도포기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희망근로 프로젝트’가 중도포기자가 속출하는 등 시행 초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 정부는 1조7,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6개월간 25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희망근로 프로젝트를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참여자 25만2,600여명 중 14일 현재 중도에 그만둔 사람이 2만8,000여명으로 전체의 11.2%에 달할 정도로 중도포기자가 잇따르고 있다. 중도포기자가 이처럼 많은 것은 일자리가 참여자들이 생각하던 것과 거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정부는 ‘백두대간 보호사업’ 등 생산성 있는 사업에 희망근로 참여자를 중점 배치해 청소 위주였던 기존의 공공근로사업과 차별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마련한 일자리의 대부분은 쓰레기 줍기와 꽃길 조성, 환경 정비 등으로 기존의 공공근로와 별 차이가 없다. 일은 힘든 반면 임금이 적은 것도 큰 이유다. 이번 희망근로 참여자의 46%를 차지하는 60대 이상 고령자에게는 하루 8시간의 야외 노동이 버거울 수 있다. 반면 임금은 월 83만원으로 가계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참여자들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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