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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 '부유층 감세' 포기 시사

중간선거 앞두고 표심얻기 포석

미국 공화당이 민주당과 대립 각을 세웠던 부유층 감세 연장을 포기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췄다. 이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산층과 서민층의 표심을 얻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 대표는 CBS 대담프로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에 출연 "연 소득 25만 달러 이하 서민층에 대해서만 감세조치를 연장해야만 한다면, 지지를 하겠다"며 부유층 감세 연장을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공화당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부시 대통령 때 만들어진 감세와 관련, 연 소득 25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의 세금 감면 혜택을 없애려 이에 반대하면서 모든 계층에 대한 감세혜택을 2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공화당의 갑작스러운 입장변경은 어차피 25만 달러 이상 고소득층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 기득권층이기 때문에, 이를 밀어붙이기 보다는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무당파(independents)' 중산층의 지지를 견인해 내려는 계산이 섰다는 지적이다. 공화당의 의회 관계자는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을 위한 중간선거 지원연설을 하면서 '공화당이 중산층을 볼모로 잡고 있다'는 비난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오바마 대통령과 언론은 '진정한 문제는 민주당내에 있었구나'하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조지 W.부시 대통령 시절 경기부양을 위해 마련한 소득세 감세조치는 올해 말로 일몰 종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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